자유로 휴게소, 소유권 분쟁 종결…파주시 품으로
김영환 기자
yskim@daum.net | 2025-12-18 11:23:34
휴게소 소유·관리권 확보…‘휴게소 이관 기념식’ 개최
파주시가 자유로 휴게소의 소유 및 관리 권한을 최종 확보하며 10년 넘게 이어져 온 소유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주시는 최근 자유로 휴게소에 대한 도로구역 결정을 완료하고 지난 11일 경기도와 양여계약을 체결해 휴게소의 소유·관리권을 공식적으로 넘겨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17일 ‘자유로 휴게소 파주시 이관 기념식’을 열고 그간의 경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자유로 휴게소는 지난 2003년 5월 당시 국지도 23호선을 관리하던 경기도가 도로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조성한 시설이다. 그러나 2008년 11월 자유로가 국도 77호선으로 승격되면서 도로관리청이 국토교통부로 변경됐고, 이후 2011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파주시가 도로관리청 역할을 맡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게소 소유권과 관리권은 정리되지 않은 채 경기도에 남아 있었다. 이로 인해 휴게소 운영 주체를 둘러싼 혼선과 갈등이 이어지며 소유권 분쟁은 10년 이상 장기화됐다.
파주시는 이 같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2023년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공식 조정을 요청하며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관계 기관과 수차례 협의와 조정을 거친 끝에 올해 4월 18일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자유로 휴게소의 관리·운영권을 파주시에 이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에 따라 파주시는 최근 도로구역 결정과 양여계약 체결 절차를 마무리하며 법적·행정적 권한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이관으로 파주시는 자유로 휴게소 운영 전반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휴게소를 단순한 쉼터를 넘어 지역 특색을 살린 공간으로 재편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자원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 판매, 문화·관광 콘텐츠 연계 등 단계적인 활성화 전략을 추진해 자유로를 찾는 이용객들에게 차별화된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소유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자유로 휴게소를 온전히 파주시가 관리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파주를 찾는 모든 분들이 편안하고 기분 좋게 쉬어갈 수 있는, 지역의 매력을 담은 활기 넘치는 휴게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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