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제7회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가을 서정 선사

김가연 기자

minjoo@gsdaily.co.kr | 2025-09-25 17:23:47

'자줏빛 물결' 천일홍 군락지, 현실 잊는 환상적 풍경
강수현 양주시장 "경기 대표 관광 축제 성장 큰 성과"

양주시 나리농원이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면서 붉고 자줏빛 천일홍으로 물들고 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이곳에서 열리는 ‘제7회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는 ‘천일 동안 이어지는 일곱 빛 이야기’를 주제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꽃과 예술, 그리고 지역의 정취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시민과 함께 꽃으로 양주를 알리자는 마음에서 시작된 이 축제가 이제 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축제로 성장했다”며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제7회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개막해 한 관광객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양주시)

실제로 올해 축제에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 개막을 장식하는 플라워 퍼레이드는 양주시 12개 읍·면·동 주민들과 공연팀 등 총 400여 명이 고읍 시가지에서 나리농원 전망대까지 약 2km 구간을 행진하며, 꽃차와 마칭밴드, 전통 기접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퍼레이드에는 양주시립예술단의 연주와 합창도 더해져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개막식에서는 EG뮤지컬컴퍼니의 주제공연과 가수 알리의 축하공연이 무대를 장식한다. 이후에도 제2회 전국 버스킹 챔피언십 결선 및 실력파 버스커들의 공연, 롤링쿼츠, 호미들, 도미노보이즈 등 인기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매일 진행된다. 특히 ‘천일홍 힐링콘서트’에서는 윤준협, 김준수, 별사랑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출연해 방문객들에게 음악적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나리농원 전경. (사진=양주시)

축제장은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천일홍 팝업존에서는 인생네컷 촬영과 페이스페인팅, 드라이플라워 만들기 등 다양한 무료 체험이 제공되며, 천일홍의 일곱 색깔과 각각의 꽃말을 테마로 한 부스도 운영된다.

먹거리존에는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을 판매하는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입장료 전액은 ‘나리쿠폰’으로 환급되어 고읍 상점가와 부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방문객 부담은 줄이고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읍면동 플라워 퍼레이드 모습. (사진=양주시)

축제 운영 측면에서는 안전과 편의에 중점을 뒀다. 총 1610대 규모의 주차장과 셔틀버스를 비롯해 안내소와 응급 의료부스, 유모차 대여소 등 편의시설도 충분히 갖췄으며 교통·환경·안전 관리를 위해 총 59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의료진 및 구급차 역시 상시 대기한다.

올해는 친환경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다회용기 약 3만 개를 도입하여 쓰레기를 줄이는 한편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홈페이지와 현장에 게재했다. 또한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예: 피식대학 패러디 영상)도 선보이며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양주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시민 참여와 지역 상생이라는 가치 아래 수도권 최고 수준의 지속 가능한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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