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늘에 펼쳐진 새 날개’ 썬푸꾸옥항공 떴다

최재영 기자

jychoi@naver.com | 2025-11-04 16:39:15

11월 1일 푸꾸옥행 첫 비행…공식 상업운항 시작
푸꾸옥, 베트남 최고 여행지…첫 ‘레저 항공사’ 표방

썬그룹 산하의 썬푸꾸옥항공(Sun PhuQuoc Airways, SPA)이 11월 1일 공식 상업운항을 시작하며 베트남 항공업계에 새로운 주자로 당당히 합류했다.

이는 푸꾸옥 섬을 세계적 관광지이자 지역 항공 허브로 육성하려는 썬그룹의 전략적 비전 아래  '베트남 최초의 레저 항공사'를 표방하는 구체화된 출발점으로 보인다.

썬푸꾸옥항공은 상업운항 개시와 동시에 푸꾸옥-하노이/호찌민시, 하노이-호찌민시를 연결하는 주요 국내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 15분, 220명의 승객을 태운 첫 취항편인 에어버스 A321 9G1203편이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푸꾸옥으로 비행하며 새로운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어 호찌민시와 다낭에서도 썬푸꾸옥항공의 항공기가 푸꾸옥으로 잇달아 이륙하며 성공적인 출범을 알렸다. 특히 다낭-푸꾸옥 노선은 항공사의 출범을 기념하는 특별편으로 운항됐으며, 정기 노선은 2026년 3월부터 취항할 예정이다.

썬푸꾸옥항공은 베트남 진주섬으로 불리는 푸꾸옥(Phu Quoc)의 이름을 따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으며, '휴가의 시작은 비행기에서부터'라는 콘셉트로 리조트형 항공사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푸꾸옥을 거점으로 한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노선망을 통해 주요 국내외 목적지를 직접 연결해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합리적 여행지 푸꾸옥에 대한 전 세계의 접근성을 넓히겠다는 포부다.

이번 상업운항 개시를 베트남 항공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로 삼고, 향후 공격적인 노선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에는 다낭-푸꾸옥, 냐짱(나트랑)-푸꾸옥 노선으로 취항지를 확대하고, 이후 푸꾸옥에서 출발하는 한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홍콩, 인도행 직항 국제선을 추가 개설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전 세계와 연결하는 비전을 본격적으로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첫 운항을 기념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다낭-푸꾸옥 노선의 첫 승객들은 같은 날 푸꾸옥 선셋타운에 베트남 매장을 처음 연 프랑스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에릭 카이저(Eric Kayser)'의 시그니처 페이스트리를 맛보며 품격 있는 비행 경험을 즐겼다. 또한 하노이-푸꾸옥 첫 항공편에서는 기내 음악공연이 펼쳐져 하늘 위에서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푸꾸옥 국제공항에 착륙한 첫 항공편은 '워터 캐넌 세리머니'로 환영받았으며, 조종사 유니폼을 입은 마스코트 '써니 테디베어'가 승객들을 맞아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썬푸꾸옥항공의 응우옌 마잉 꽌 CEO는 "오늘은 썬그룹과 썬푸꾸옥항공 모두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라며 "이는 단순히 새로운 항공사의 출범을 알리는 것보다 여행과 관광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썬푸꾸옥항공의 성공적인 상업운항은 푸꾸옥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관광 및 항공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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