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남양주 행복주택에 ‘경기 유니티’ 시범사업 추진
최정석 기자
standard@gsdaily.co.kr | 2025-10-26 11:51:43
경기도와 공동…커뮤니티 형성· 거주 만족도 향상·거주 유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공공주택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경기 유니티(UNITY)’ 시범사업을 오는 12월부터 남양주 다산 지금 A5 행복주택에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공공주택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민간 전문기관이 돌봄·교육·건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최초의 민관 협력형 커뮤니티 모델로, 공공주택 운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남양주 다산 지금 A5 행복주택은 2022년 6월 입주를 완료한 단지로, 경기도와 GH가 공동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두 기관은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 1~2층, 약 965㎡ 규모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 중이며, 오는 12월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해당 공간은 입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생활공간으로 설계돼, 단순한 커뮤니티룸을 넘어 복합문화·복지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기 유니티’는 기존 공공주택 커뮤니티 시설이 보여온 낮은 활용률과 프로그램 부재 문제에서 출발했다. GH와 경기도는 이 같은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이 공간을 제공하고, 민간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협력 구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예산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운영의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을 모두 확보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민간 운영기관은 입주민의 다양한 생활수요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게 된다. 주요 프로그램에는 ▲아이돌봄 서비스, ▲고령자 건강교실, ▲스크린 파크골프 등 여가활동, ▲육아 및 요리 교육 등 생활밀착형 강의가 포함됐다.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을 넘어 세대 간 소통과 교류를 촉진하고,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지원체계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GH는 이번 사업이 공공주택 커뮤니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그동안 공공임대주택의 커뮤니티 시설이 형식적으로 운영돼 실질적인 효과가 미비했다”며 “이번 시범사업은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 모델을 구현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주택정책과장은 “’경기 유니티’는 공공과 민간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입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혁신적 시도”라며 “이 사업을 계기로 공공주택 커뮤니티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향후 도내 다른 공공주택 단지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H는 ‘경기 유니티’ 시범사업의 운영성과를 분석해 입주민 만족도, 이용률, 지역사회 연계성 등을 종합 평가할 방침이다. 이후 사업 결과를 토대로 단계별 확대를 검토하며, 공공주택이 단순한 거주공간을 넘어 지역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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