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도시 정책, 전국 주목받는 선도 모델로 떠올라
포천시가 ‘행정도시를 넘어 문화와 교육의 중심지로’라는 비전 아래,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교육 도시로의 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민선 8기 백영현 포천시장은 “모든 시민이 가치 있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포천을 문화와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세우며, 이를 제도와 사업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포천시의 인문도시 정책은 지역의 자연과 역사 자원을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에는 경기북부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교육부 ‘인문도시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국가적 공인을 받았다.
포천시는 대진대학교와 함께 ‘경기북부 첫 인문도시, 주상절리 포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의 지질문화 자산인 한탄강 주상절리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연과 역사, 시민 참여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낸 독창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포천의 인문 정책은 일상 속으로 깊이 스며들고 있다.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학습공간으로 바뀌며 평생교육의 장이 되고, ‘평생학습마을’과 ‘은빛아카데미’ 등은 세대별 맞춤형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명사 초청 강연 프로그램인 ‘포천 인문아카데미’는 도시 브랜드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5천 명이 참여했으며, 자체 설문조사에서 99.7%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찾아가는 인문살롱’을 통해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직장인과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면서 인문학이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포천의 인문 정책은 생활공간 속에서 시민의 삶을 변화시킨 성공 사례”라고 분석한다.
신중년의 재도약을 돕는 ‘신중년 인생대학’ 등 연령대별 평생학습 사업도 확산되면서 지역의 학습 생태계가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평생학습 기획특구’ 조성을 추진, 인문도시 정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교육·문화·관광이 융합된 플랫폼을 구축해 ‘학습→일자리→지역 활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폐교나 유휴공간을 학습 거점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는 인문학을 개인의 배움을 넘어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시의 의지를 보여주는 시도로 평가된다.
포천시는 교육부 인문도시 선정, 주민발안 조례 제정, 전국 최초 평생교육 직류 신설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정책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만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인문 인프라 확충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시는 포천·소흘권역에 평생학습관을 개관하고 인문도시 정책을 통합 관리할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인문학의 가치를 체감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행정의 큰 보람”이라며 “시민 참여와 호응이 공직사회의 활력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포천시는 앞으로도 시민 의견을 반영한 인문정책을 강화하며, 행정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인문 공동체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저작권자ⓒ 현장 중심 ‘경서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