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주택 표준평면 실물 최초 공개…대량생산 가능성 기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삼성전자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가전 기술을 접목한 표준 모듈러주택을 최초로 공개하며 미래 스마트 주거 공간의 비전을 제시했다. LH는 11월 5일~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5 스마트건설엑스포'에 참여해 이러한 혁신적인 주거 모델을 선보였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LH 등 관련 공공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엑스포는 스마트 건설기술 발굴 및 교류를 통해 건설 산업 혁신을 도모하는 대규모 행사다. LH는 이 자리에서 탈현장건설(OSC, Off-Site Construction) 등 그동안의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성과와 더불어, AI 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주거 환경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표준 모듈러주택은 LH가 추진한 '모듈러주택 설계 표준화 연구'의 결과물을 반영한 표준평면으로 제작되어 눈길을 끈다. 표준평면은 모듈러주택의 설계 표준화와 제품화를 통해 대량생산 체계의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기술이다. 동일한 구조 모듈을 이용해 최대 30층까지 적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모듈러 건축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주택 설계 단계부터 삼성전자의 'AI 홈 솔루션'을 도입해 모듈러 공법과 AI 가전 기술을 융합한 미래 주거 환경을 구현했다. 전시된 모듈러주택에는 냉장고, 인덕션, 일체형 세탁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스마트 홈 시스템에 통합돼 첨단 생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사용자 생활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등 차세대 스마트 리빙 플랫폼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나아가 LH는 OSC 기술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세종 6-3 생활권, 412호)와 국내 최고층(의왕초평 A4 블록, 22층) PC·모듈러주택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의왕초평 A4블록의 목업(Mock-Up) 주택 테스트를 통해 경량 및 중량 충격음 모두 1등급의 뛰어난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확보하며 고품질 주거 환경 구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스마트건설엑스포를 통해 LH가 만들어갈 미래 스마트 주거 공간과 건설 산업의 변화를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모듈러주택 설계 표준화 등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이종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주거 기술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LH와 삼성전자의 협업은 건설과 IT 산업 간의 경계를 넘어선 융합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주택 시장의 혁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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