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 한가람중 체육관서 열려…자신 존재 가치 되새겨
운정신도시의 한가람중학교 체육관이 학생들의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경기도교육청이 청소년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콘서트’가 열린 현장이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음악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무대로,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15일 열린 콘서트에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약 700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를 보였다. 무대 조명이 켜지고 첫 출연자인 가수 이장준이 등장하자 체육관은 환호로 가득했다.
이어 그룹 노라조, 조빈, 우디, 그라비티, 잭브라이언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살아 있음’의 의미와 ‘함께 있음’의 따뜻함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청소년들이 함께 따라 부르는 순간마다 무거웠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번 콘서트는 경기도 내 5개 학교를 순회하며 열리는 프로그램으로, 파주에서는 한가람중학교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학생들은 공연 내내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고, 친구의 손을 잡으며 웃었다.
한 3학년 학생은 “요즘 마음이 힘들었는데, 나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며 “이 무대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위로였다”고 밝혔다.
무대 옆에서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미소를 지었다. 한 교사는 “아이들이 이렇게 크게 웃는 모습을 정말 오랜만에 본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도 함께했다. 고 의원은 축사를 통해 “빠른 세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나의 가치를 잊고 남이 정한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하지만, 존재한다는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명 존중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친구의 안부를 묻는 한마디, 눈을 마주하는 짧은 순간에서 시작된다”며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을 지켜보던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고 의원은 행사 후 인터뷰에서 “청소년들의 정서 회복과 자존감 강화를 위한 학교별 맞춤형 프로그램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생명존중 콘서트’는 ‘자율·균형·미래 – 생명의 리듬을 느껴봐(We are the Light)’를 주제로,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스스로의 생명 가치를 체감하도록 기획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파주 공연을 시작으로 남은 기간 동안 도내 여러 학교를 순회하며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가람중학교를 가득 채운 700여 명의 함성은 단순한 공연의 열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서로의 존재를 위로하며 함께 나눈 생명의 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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