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회적 기억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25일부터 경기도청 청사에 추모기를 게양하고, ‘10.29 이태원 참사 기억하고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는 159명의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경기도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조치다.
경기도는 지난해 2주기에도 청사 외벽에 추모기를 게양하고 플래카드를 게시한 바 있다. 당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며, 도 차원의 지속적인 추모와 지원을 약속했었다.
이번 3주기 추모조치 역시 그 약속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된 것으로,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고 재난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도는 추모 분위기 확산과 함께 재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문화 전시도 연계해 추진한다.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는 만화 콘텐츠 전시회 ‘고통의 곁, 곁의 고통’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청강문화산업대학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며, 청년 작가 11명이 그린 만화 작품을 통해 재난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작품에는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 세월호, 오송지하차도 사고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든 대형 재난의 기억과 고통이 담겼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재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예술의 언어로 마주하며, 기억과 공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사 이후 인파 밀집 지역에서의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기도는 ‘도민 안전 핫라인’을 운영해 위험상황을 신속히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고, 경찰·소방·시군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 안전점검을 상시화했다. 또한 축제·행사 현장의 밀집도와 안전시설을 실시간 점검하는 ‘안전관리 자문단’을 중심으로 지역별 안전관리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성찰해야 할 비극”이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민 안전망을 강화하고,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추모행사와 전시회를 통해 참사의 기억을 개인의 슬픔을 넘어 사회 전체의 책임과 교훈으로 확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재난피해자 지원과 시민 안전정책 강화를 통해, ‘기억을 통한 예방’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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